2023. 6. 15. 00:22ㆍETC/기타
소감
학기마다 소감을 따로 남기지는 않았는데 이번 학기는 남기게 되었다.
이유는 너무 이번 학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진짜 죽는 줄 알았다.
SW종합설계라는 과목으로 팀 프로젝트로 졸업작품을 만들었다.
예정에는 웹과 관련된 작품을 만들 예정이었지만, 팀을 구성하면서 게임을 만들게 되었다.
유니트로 3D 멀티게임을 만들게 되었고 나의 역할은 싱글게임을 멀티게임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태어나서 유니티를 사용해 본 적도 없어서 조작법부터 배워야 했고, C#도 처음이었다.
Photon Fusion이라는 라이브러리를 통해서 쉽게? 동기화할 수 있는데 이것도 배워야 했다.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3D 멀티게임을 4명이서 만들기는 정말 어렵다.
멀티라는 특성상 개발 난도가 높은 것도 있었지만, 가장 힘들게 한 것은 그냥 시간이 부족한 것이었다.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기획과 설계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구현을 시작한 4월 초부터 적어도 하루 5시간씩 코딩을 했다.
주말은 쉬는 날이 아니라 3배 더 많이 코딩하는 날이었다.
물론 다른 수업의 복습, 과제, 시험도 따로 해야 했다.
결국 너무 시간이 부족해서 1학기에 계획한 네트워크 복습, 정보처리기사 실기, 알고리즘 공부도 모두 포기했다. (이번 실기가 역대급으로 쉬웠다는데 아깝다.)
6월 13일 최종 발표까지 불규칙하게 0~4시간을 자면서 생활리듬이 완전히 망가졌다. 밤낮이 구별이 되지 않았다.
거기에 꾸준히 해오던 운동도 못하니 결국 6월 초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몸살?에 컨디션이 최악의 상태에서 겨우 최종 발표와 기말고사를 마무리 지었더니 바로 다음날이 예비군이었다 :(
이틀 동안 30시간을 자고 고기도 먹는 등 건강 회복을 위해서 노력을 했지만 아직도 두통 + 입술 터짐 등등 난리가 났다.
그래도 미친 듯이 해봐서 후회는 안 남았고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기획, 설계, 구현, 개선, 테스트까지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시 학기 초로 돌아간다면...
안 할 거다.
다시는 생활패턴을 망가트리면서까지 하고 싶지 않다.
이건 미친 짓이다.
여름방학 계획
- 밀린 포스팅 마무리하기
- 7월 정처기 실기 합격
- 알고리즘
- node.js (mySQL) 마무리
- Express.js, 쿠키, 세션
- 네트워크
- 자료구조
- 컴퓨터구조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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